Collaboration: UDS

UDS_2

UDS_3

UDS_4

UDS_5

MUJI Hotel, CLASKA Hotel, Hotel Cappuccino 등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활동하는 UDS와 그랑핸드가 만나 새로운 향을 만들었습니다. 8월 신사동에서 오픈한 ‘호텔 안테룸 서울 HOTEL ANTEROOM SEOUL’의 시그니처 향입니다.

UDS는 공간을 만들기에 앞서 ‘지역 사회에 가치를 창출하는가’를 먼저 고민합니다. 사는 곳, 일하는 곳, 즐기고 휴식하는 곳이 구분되어 있는 대신, 생활공간의 연장선상에 좋은 음식을 먹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진다면 그로 인해 내가 사는 지역과 동네를 풍요롭게 만들고 나아가 애착이 생긴다는 관점으로 접근합니다.

그렇기에 UDS의 손길이 닿은 공간은 단순히 여행자와 투숙객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해당 지역 구성원들도 함께 할 수 있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랑핸드와 UDS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HOTEL ANTEROOM SEOUL의 시그니처 향 ‘푸르스름’. 그랑핸드는 그 표현 속에 담긴 깨끗함과 한국적인 정갈함에 주목했습니다. 이는 비누나 세제에서 오는 인위적인 깨끗함이 아닌 비온 뒤 돌담 틈에서 자란 풀잎에서, 새벽을 지나 맺힌 아침 이슬에서 느껴지는 촉촉하면서도 청초한 느낌의 자연스러운 깨끗함입니다.

푸르스름의 첫 향은 약간의 시트러스와 로즈마리, 페티그레인에서 느껴지는 씁쓸함으로 시작됩니다. 그 뒤로 탑노트의 끝에서 시작하는 오렌지는 처음의 시트러스함을 뒷받침 하고, 이어 물에 젖어 촉촉한 연꽃과 오렌지블라썸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특색있게 미들 노트를 풍성하게 만듭니다. 베이스 노트의 시더우드와 머스크는 향의 지속력을 높여주며 동시에 전체적인 무게감을 조절하여 향의 밸런스를 완성합니다. 잔향까지 남아있는 시더우드는 공간을 한 층 더 편안한 무드로 연출해줍니다.

‘객실’이라는 공간은 집은 아니기에 낯설지만, 그 낯설음이 되려 일상의 무게를 잊게 해주고, 집에서 얻을 수 없었던 해방감과 진정한 휴식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그렇기에 하루라도 더 머물고 싶어지는 특별함이 존재합니다. 때문에 자극적이거나 강한 느낌의 방향성은 최대한 배제하면서 동시에 브랜드의 개성을 잃지 않는 향을 만들어내는 것이 이번 협업의 핵심이자, 딜레마이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여러번의 피드백과 시도 끝에 공간을 한 층 더 편안하면서도 분위기 있게 만들어주는 향으로 완성되었고, 보람을 느끼는 작업이었습니다. 먼저 저희에게 협업 제안을 해주신 UDS측에 감사드리며, ’푸르스름’이 모든 손님들로 하여금 HOTEL ANTEROOM SEOUL에서의 시간을 더욱 기분 좋게 만들고, 또 추억하게 해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