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the winner?

제 1회 필름사진 공모전 수상자는
이미희 님 입니다. 축하드립니다!

filmcontest

작품명
합정과 당산역 사이

작품설명
학원 끝나고 친구랑 한강에서 라면을 먹었다.
라면 먹을 땐 안 들렸는데 다 먹고 나니 지하철 지나가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내가 맨날 탔던 지하철에서 본 풍경이 여기였구나..
배가 불러 크게 숨을 들이 쉬었더니 흙냄새도 나고 물냄새도 난다.
내 머리 위에선 지하철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고 하늘에선 곧 비가 쏟아질 것 같다.
우산도 없고 배도 부르니 빨리 집에나 가야지.



향으로 기억되는 순간에 대한 느낌, 그날의 단편적인 생각이 꾸밈없이 솔직하게
사진과 글에 고스란히 담겨있어 마치 나의 기억 중 일부인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합니다.
어찌보면 사진이나 향은 무료하고 특별하지 않은 순간들을 그 자체로 기억하게 만드는
일기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큰 깨달음이나 강력한 감정이 아니더라도,
무덤덤한 자신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관조하는 것이 일상의 진짜 매력이 아닐까요?

지원자 분들의 사진과 향에 얽힌 이야기들 모두 진지하고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얼굴도, 나이도, 성별도, 사는 곳도 모르지만, 읽을수록 왠지 어떤 사람인지 알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다음 공모전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자주 하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감동이 있었습니다.
수상자께는 저희가 개별적으로 연락을 드릴 예정입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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