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느림이라는 또 다른 사치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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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의Timon Studler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인 2017년, 유튜브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되는 영상의 평균 길이는 약 15분이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11분 조금 넘는다고 해요. 몇 년 전부터 숏폼이 인기가 상승하며 유튜브에서도 최대 1분 길이의 영상인 쇼츠를 제공하고 있죠. 숏폼 미디어의 대표인 틱톡의 평균 영상 길이는 40초라고 합니다.


최근 들어 모든 것이 너무 빠르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두껍고 어려운 책도 단 10분 안에 요약해 주고, 다섯 편이 넘는 시리즈 영화를 단 한 시간 만에 압축해서 보여줍니다. 틱톡이나 쇼츠 영상은 말할 것도 없지만, 심지어 그 짧은 영상 뒤로 흐르는 배경음악조차 오리지널 음원이 아닌 속도를 올린 버전이 사용되고 있어요.


쇼핑몰 배송도 다음날 새벽을 기다릴 여유가 없어요. 회사에서 주문한 물건이 퇴근 후 집 앞에 도착해있는 세상입니다. 배달 음식은 보통 30분 안에 도착하니, 퇴근길 중간에 주문하면 배달 기사님과 동시에 도착해 집 앞에서 음식을 받을 때도 있어요. 이제 우리의 일상을 구성하는 모든 물건과 정보와 감정들이 죄다 서두르고, 빨라지고, 한 입에 담을 수 있을 만큼 압축되어 무슨 맛인지 음미할 새도 없이 뇌로 곧장 전달되는 기분입니다.


노동시간이 늘어나면 사람들은 수면 시간을 줄여서라도 휴식 시간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또 줄어든 여가시간의 만족도를 어떻게 해서든 극대화하기 위해 편하고 빠르게 만족을 주는 것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한정된 시간을 가능한 많은 것으로 채우고 싶은 조바심은 단시간 동안 많은 자극들을 제공하는 미디어를 통해 본인이 그 시간을 '생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늘어난 노동 시간과 줄어든 여가 시간만의 문제일까요? 우리는 여가 시간만 충분히 늘어난다면 과연 이 중독적인 행위를 멈출 수 있을까요? 평소보다 더 일찍 퇴근한 어느 날,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을 누운 채로 넷플릭스와 유튜브만 보고, 그로 인해 평소보다 더 늦은 시간에 잠드는 바람에 오히려 다음날 더 피곤했던 경험이 있지는 않나요? 절대적 시간의 부족보다 심각한 것은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숙고의 부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동안 여가 시간에 시청했던 온갖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들이 실제로 우리의 신체와 정신을 온전히 쉬게 하거나, 삶을 풍요롭게 만들었나요? 우리는 어제 본 릴스도 기억해 내지 못합니다. 정보의 과부하는 우리의 감정을 피로하게 만들고, 이 피로가 누적되면 잘못된 의사결정을 초래합니다. 내게 진정으로 의미 있는 휴식을 찾는 것은 중요합니다. 기억에 남지도 않고 인생에 변화를 주지 못하는 콘텐츠는 멀리하고, 짧은 시간이라도 느긋하게 걷거나, 책을 읽거나, 자연을 바라보며 사색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정신적, 정서적,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요즘 세상에서는 이러한 느림마저도 시간 낭비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느리다는 것, 시간을 낭비한다는 건 모두가 질주하는 이 세상에서 아무나 누릴 수 없는 사치 아닐까요? 우리는 이제 우리의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잊지 않고 실천하는 것에 훨씬 더 치열하고 끈질기게 최선을 다해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방심했다간 세상의 속도에 또다시 휩쓸릴 테니까요. 느린 것이 빠른 것보다 어려운 세상. 이 브레이크가 고장난 회전목마에서 누가 먼저 내리실 건가요? 




Sometimes you win, 

Sometimes you learn.

향은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지만, 우리에게 수많은 기억과 감정을 각인시키고, 나아가 우리 삶 속에서 많은 부분을 결정합니다. 그랑핸드는 이러한 향의 가치를 믿으며, 이를 매개로 한 끊임없는 시도를 통해 향의 일상화를 꿈꿉니다. 그랑핸드는 쉽게 소비되고 잊혀질 무언가가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뚜렷한 존재감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의 마음과 온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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