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Brand Story #3 매번 거절하는 브랜드

2021-11-16
조회수 7184


#1 Prologue.

#2 고작 2.8만의 팔로워


그랑핸드 오피스에서 매일 이루어지는 루틴 업무 중 하나는 이메일과 DM으로 온 여러 제안들을 거절하는 일입니다. 백화점, 면세점, 대형 쇼핑센터, 온/오프라인 편집숍, 복합문화공간 등 여러 상업시설의 입점 제안, 방송과 잡지 등 매체의 인터뷰, 그리고 다양한 협업 제안들, 나아가 해외 진출에 대한 이야기까지. 특히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센터의 입점 제안은 받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거의 매일 다른 곳에서 비슷한 내용의 메일을 받곤 합니다. 때로는 지속된 제안에도 매번 거절의 회신을 보내 조금은 감정이 상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그럴 때면 저희도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진땀을 뺄 때도 있습니다.  


그랑핸드는 저희가 직접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매장 외에 다른 경로를 통하여 저희의 제품을 유통하거나 판매하지 않는 것을 브랜드 운영 방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향을 직접 맡지 않고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여 7년 동안 주변 사람들과 고객님들께 욕을 먹어가며(?) 온라인 몰을 만들지 않은 것처럼, 브랜드의 힘은 그 브랜드만의 공간과 사람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의 손길이 조금이라도 닿지 않는 영역이 있다면 그 아무리 유명한 곳이라 해도 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나 곧은 심지로 쉽게 결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숱한 거절 뒤에는 매번 그 이상의 고민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정말 좋은 기회인데’, ‘다시는 안 올 수도 있는데’, ‘우리가 안 하면 다른 곳에게 돌아갈 텐데’, ‘우리는 그만큼 또 뒤처지는 것 아닐까’, ‘이것도 안 하면 정말 누가 우리를 알아줄까’, ‘너무 오래 걸리는 것 아닐까’, ‘이게 정말 맞는 방법인가?’, ‘즉각적이고 확실한 이익을 선택한 대가는 무엇일까?’, ‘그게 얼마나 위험한 걸까?’, ‘우리만 이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 등등.. 그러나 언제나 그 고민의 결론은 같았습니다.


그랑핸드가 생각하는 진정한 브랜드 경험은 우리가 직접 선택한 장소, 내부의 인테리어, 제품을 진열하는 방식, 직접 만든 작은 쇼카드, 고심해서 고른 음악, 그 모든 것이 만들어내는 무드, 그리고 브랜드의 최전선에서 그랑핸드를 알리는 판매자의 응대와 서비스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골목길에 걸려있는 사쉐를 발견한 순간부터, 쇼핑백을 든 채로 매장을 나서서 집에서 제품을 꺼내보고 사용해 보는 그 순간까지 모든 지점에 저희의 의도와 메시지가 숨어있습니다. 


완벽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그랑핸드는 매장 운영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유연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합니다. 매일의 날씨와 그날의 분위기, 특별한 소식 등을 모두 종합해 오픈 전 응대 방법과 판매 전략을 세우고, 매일 투입되는 인력의 수와 지점을 다르게 배치하고, 응대 멘트와 운영 매뉴얼을 수시로 뒤집어엎고, 하다못해 외부에 발향하는 향도 계절과 그날의 기온, 날씨에 따라 다르게 선정합니다. 따라서 그랑핸드의 판매팀에서 근무하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고되며, 일반적인 서비스직 보다 훨씬 수준 높은 디테일과 기민함, 서비스 정신과 체력을 요구합니다. 


그렇기에 그랑핸드의 공간이 아닌 다른 곳에서 팀 그랑핸드가 아닌 누군가가 저희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판매한다는 것은 저희에게 있어 시도해 보는 것조차 참으로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떠한 큰 제약 안에서 매장을 꾸리고, 인력을 배치하고, 다른 곳과 똑같이 운영을 하는 것은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성과는 정 반대 지점에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크고 작은 다양한 곳에서 저희를 찾아주시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고 감사한 일이지만, 언제나 그 마음을 숨기고 거절할 수밖에 없는 그랑핸드입니다.


Sometimes you win, 

Sometimes you learn.

향은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지만, 우리에게 수많은 기억과 감정을 각인시키고, 나아가 우리 삶 속에서 많은 부분을 결정합니다. 그랑핸드는 이러한 향의 가치를 믿으며, 이를 매개로 한 끊임없는 시도를 통해 향의 일상화를 꿈꿉니다. 그랑핸드는 쉽게 소비되고 잊혀질 무언가가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뚜렷한 존재감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의 마음과 온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대표 정준혁   상호 (유)그랑핸드   사업자번호 127-88-01898 

통신판매업 2020-서울종로-0623   주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4길 14-2 

메일 hello@granhand.com   전화 02-333-6525   이용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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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은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지만, 우리에게 수많은 기억과 감정을 각인시키고, 나아가 우리 삶 속에서 많은 부분을 결정합니다. 그랑핸드는 이러한 향의 가치를 믿으며, 이를 매개로 한 끊임없는 시도를 통해 향의 일상화를 꿈꿉니다. 그랑핸드는 쉽게 소비되고 잊혀질 무언가가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뚜렷한 존재감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의 마음과 온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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